나는 솔로 25기 영철 사건, 연애 예능 포맷의 허점을 드러내다

'나는 솔로 25기 영철' 사건은 단순한 성범죄 뉴스 그 이상이다. 이 사건은 출연자 한 명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연애 예능이라는 포맷이 가진 구조적 취약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예능 콘텐츠는 여전히 시청률과 자극성에 치우친 제작 논리를 따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영철은 왜 ‘이상형’으로 받아들여졌는가?

박재홍(영철)은 199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K리그2 부천FC에서 활약한 프로축구 선수 출신이었다. 이후 중학교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성실하고 안정적인 직업군'이라는 인상을 줬다. ‘나는 솔로 25기’에 출연한 그는 말수가 적고 차분한 태도로 여성 출연자들의 호감을 얻었지만, 이는 제작된 이미지였음이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사건 발생과 방송의 위기

2025년 6월 2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심신미약 상태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박재홍은 긴급 체포됐다. 6월 23일, 법원은 준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SBS Plus는 ‘나는 솔로’ 및 ‘나솔사계’에서 그의 방송 출연 장면을 전면 삭제했지만, 이미 시청자들은 배신감과 충격에 휩싸였다.

연애 예능, 안전장치는 있었는가?

박재홍은 사건 이후 SNS를 비공개 전환했지만, 이미 커뮤니티와 언론을 통해 논란은 확산되었다. 연애 예능은 감정 몰입도가 높아 출연자에 대한 신뢰와 동일시가 강하다. 그러나 제작진은 출연자 선정 기준을 ‘화제성’과 ‘직업적 안정감’에만 치중했고, 성범죄 이력 조회, 심리검증, 인성 평가 등 필수적 검토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포맷 자체에 근본적인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나는 솔로 25기 영철은 왜 ‘이상형’으로 주목받았나요?
A1. 박재홍은 체육교사, 운동선수, 연세대 출신이라는 안정적인 프로필과 차분한 성격으로 방송 내내 호감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이미지일 뿐, 실제 성범죄 혐의로 구속되며 신뢰는 무너졌습니다.

Q2. 연애 예능 포맷에 구조적 문제는 어떤 것이 있나요?
A2. 출연자 인격, 범죄 이력, 심리적 위험성에 대한 검증 없이 방송에 노출되는 구조입니다. 특히 ‘몰입형 연애 콘텐츠’일수록 시청자의 신뢰를 저버릴 경우 충격이 극심해집니다.

Q3. 포맷의 안전성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A3. 출연자 신원 검증 의무화, 성범죄 조회 동의제 도입, 심리상담 시스템 연계, 제작 윤리 매뉴얼 수립 등이 필요합니다. 안전 없는 포맷은 폭력과 같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