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희 작가, 감정의 기록을 문학으로 만든 사람
백세희 작가는 1990년생으로, 출판사에서 근무하던 중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앓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신의 감정을 정리하며 글쓰기를 병행했고, 그 결과물로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출간했다. 그녀의 글은 병을 극복한 영웅 서사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특히 감정을 '정리되지 않은 채로도 말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기존 정신건강 콘텐츠와는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다. 작가 프로필 보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시대의 감정을 대변한 문장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상담 장면을 대화체로 구성한 독특한 형식의 에세이다. 제목처럼 이 책은 모순된 감정을 하나의 진실로 인정한다. 백세희 작가는 감정의 복잡성을 ‘비정상’으로 몰아가지 않고, 오히려 인간적인 상태로 받아들인다. 이 책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불안을 겪는 사람들에게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거울이 되었다. 정신건강 전문가들 역시 이 책을 상담심리 분야에서 중요한 사례로 보고 있으며, 영국, 대만, 일본 등 다국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서 공감을 이끌었다. 해외 반응 보기
백세희 작가의 마지막 선택, 문장 밖에서도 이어진 나눔
2025년 10월 16일, 백세희 작가는 갑작스러운 뇌사 판정을 받고 생전에 등록한 장기기증을 실천했다. 그녀는 심장, 폐, 간, 양쪽 신장을 기증하며 다섯 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그녀의 장례식에는 문학계 인사뿐 아니라 수많은 독자들이 조문하며, “글로도, 몸으로도 타인을 살린 작가”라는 추모가 이어졌다. 감정을 나누던 작가가 생명을 나눈 마지막 선택은 백세희 작가의 철학—연결과 공감—을 가장 깊이 있게 실현한 장면으로 남았다. 관련 기사 확인
자주 묻는 질문
Q1. 백세희 작가의 글쓰기는 어떤 특징이 있나요?
A1. 그녀는 감정을 직면하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서술합니다. 특히 비전문가의 시선으로 정신과 상담을 기록하면서, 전문 언어가 아닌 일상의 언어로 불안과 우울을 해석합니다. 이는 독자가 스스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Q2.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누구에게 적합한 책인가요?
A2. 감정을 표현하기 어려운 사람, 자기 마음을 정리하고 싶은 사람, 정신건강 문제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이 책은 위로보다는 ‘함께 불완전해도 된다’는 동료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Q3. 백세희 작가의 장기기증이 갖는 문학적 의미는 무엇인가요?
A3. 그녀는 감정과 삶을 글로 나누던 사람으로, 죽음 이후에도 장기를 통해 타인의 삶과 연결되었습니다. 이는 그녀의 글에서 지속적으로 강조된 ‘연결’의 철학을 마지막까지 실천한 결정적 장면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