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만든 공감의 문장들

[백세희는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에세이로 ‘괜찮지 않은 나’를 있는 그대로 드러냈다. 백세희는 자신의 불안과 우울을 감추지 않고 문장으로 써 내려가며 새로운 작가상을 제시했다. 백세희, 백세희, 백세희.]

백세희, 감정을 고백한 첫 번째 작가

백세희는 스스로를 “병을 앓는 사람”이 아니라 “병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근무하던 그녀는 수년간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겪으며 그 시간을 기록해왔다. 정신과 상담 내용을 녹취하고 편집한 결과물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이어졌고,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독자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전했다. 백세희는 감정을 날것 그대로 드러내는 대신, 차분하게 해석하고 구조화하는 방식으로 글을 구성하며 자신만의 고유한 작법을 만들어냈다. 작가의 생애 보기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일상을 지킨 문장

이 책이 던진 메시지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다”는 문장은 절망 속에서도 여전히 삶의 소소한 즐거움을 원한다는 모순된 감정을 드러낸다. 백세희는 이를 통해 “감정은 이분법이 아니라 스펙트럼”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전했다. 이 책은 단순히 위로의 글이 아니라, 감정의 흐름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해주는 안내서였다.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이 책이 상담의 문턱을 낮추고 감정에 대한 표현을 독려했다고 평가한다. 해외에서도 “고통을 말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받으며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다. 해외 반응 보기

백세희의 마지막 날들, 끝까지 이어진 연결

2025년 10월, 백세희는 예기치 않은 뇌출혈로 쓰러졌고,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 그녀는 생전 장기기증을 등록해두었고, 죽음 이후에도 다섯 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그녀의 가족은 “백세희는 늘 누군가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다”며, 그 선택이 그녀답다고 말했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당신의 문장에 살았고, 당신의 죽음으로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는 메시지들이 이어졌다. 그녀의 장례식은 조용하지만 따뜻한 추모의 시간이었다. 백세희는 자신의 삶 전체를 ‘공감’이라는 키워드로 정의한 작가였다. 관련 기사 보기

자주 묻는 질문

Q1. 백세희의 가장 큰 문학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A1. 그녀의 문장은 진솔함과 분석적 사고가 공존하는 글쓰기입니다. 감정을 날것으로 던지기보다는, 그것을 들여다보고 정리한 뒤 나누는 방식으로, 독자가 자신의 감정과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둡니다. 이로 인해 그녀의 글은 상담에 가까운 문학으로 분류되기도 합니다.

Q2.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왜 공감을 얻었나요?
A2. 제목부터가 일상의 언어로 고통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죽고 싶은 감정과 동시에 떡볶이를 먹고 싶은 감정이 공존한다는 역설은 많은 이들의 복합적인 감정을 대변했습니다. 이 책은 정신건강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든 전환점이었습니다.

Q3. 그녀의 죽음 이후 사회적 반응은 어땠나요?
A3. 많은 독자와 작가, 정신건강 전문가들이 그녀의 죽음을 애도하며, 그간의 영향력을 되새겼습니다. 특히 장기기증이라는 마지막 선택은 백세희가 생전에 전했던 공감과 연대의 메시지를 물리적으로 실현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SNS에 그녀의 문장을 공유하며 그녀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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